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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狼と香辛料) 시즌 1 완결 및 결말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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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했던 늑대와 향신료, 부부사기단이라는 말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그 의미는 잘 모르겠다. 시즌 1을 모두 봤는데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전에 봤었던 작품인 마오유우 마왕용사에 비해서 여러가지로 섬세하고 내용면에서도 훨씬 좋았다고 생각한다. 행상인 로렌스와 풍작의 신 현랑 호로와 함께 떠나는 로드무비와 같은 스토리로 이어지는데, 확실히 로드무비 식의 드라마나 영화가 스토리를 풀어내기에는 여러모로 수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에 있어서 중세시대 행상인의 모습을 엿보거나, 인물들의 대사에 따라서 그 시대의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애니메이션 치고는 여러모로 현실적인 내용들도 많았고, 중세시대 영화를 보는 것보다는 덜하겠지만 그 시대의 시장이라던가 금화나 은화 등의 통화체계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다른 애니메이션들과는 다르게 스토리 면에서 내용을 충실하게 담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원작 소설의 내용을 모두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애니메이션 역시도 원작에 충실하게 따라온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다른 애니메이션보다도 많은 팬층이나 갤러리, 커뮤니티 등이 있어서 정말 오랫동안 사랑받은 작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작화 및 분위기

꽤나 평화로운 분위기로 시작되기 때문에 보는 내내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 다른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행상인 로렌스는 정말 어떻게 보면 평범한 사내로, 나름대로 장사 수완이 있기는 하지만 장사를 하면서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에 비해 현랑 호로는 이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개인적으로 개성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가녀린 몸에 귀와 꼬리, 그리고 인간의 모습을 할 때와 또 전혀 다른 느낌인 늑대의 모습까지, 호로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시즌 1은 모두 다 작품을 감상했고, 시즌 2의 초반부를 보고 있는데, 애니메이션은 소설의 원작 결말을 모두 보여주진 않으므로, 원작이 궁금하다면 소설을 보는 것이 낫겠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빠진 내용이 조금 있기 때문에,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작품성을 생각한다면 소설을 꼭 보는 것이 좋은데, 현랑 호로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늑대와 향신료를 보는 이유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늑대와 향신료라는 애니메이션 제목이 무슨 뜻인가 했더니, 시즌 1의 중간 부분에서 현랑 호로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나고, 행상인 로렌스가 후추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다른 상회의 행상인이 붙여준 이름이었다.

영화와는 다르게, 애니메이션 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유치한 장면이 존재하기는 한다. 다소 과한 반응을 보여주거나 리액션이 애니메이션 다운 모습이 있기도 한다. 참고로 늑대와 향신료는 귀여운 현랑 호로를 보는 매력도 있지만, 경제 혹은 상인의 삶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매력적으로 빠질 수 밖에 없다. 얼마나 현실적으로 내용을 담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서 여러모로 그 문화와 경제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가녀린 여인의 모습, 현랑 호로 그리고 풍작의 화신이기도 하다.

다양한 경제용어가 나오고 현랑 호로가 행상인 로렌스를 만나게 되면서 북쪽으로 떠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행상인 로렌스는 각 도시의 상인들과 협상을 하고 거래를 성사시킨다. 이 과정에서 중세시대의 경제를 대략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데, 다소 어려운 내용이 나오기도 하지만, 사실 그 모습을 살펴보면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현대에도 있는 여러가지 제도가 나오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우리가 모두 알고 있고 배워왔던 내용들이 중세시대에도 그대로 있었다. 공증인 제도가 있었는데, 이를 어긴 사람에 대한 처벌 내용, 법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도 했고, 대변(貸邊)이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먼저 선거래를 한 다음에 장부에 기입 후, 상회 등을 통해서 자급을 받는 것과 같다. 현재로 치자면 외상인 셈이다. 이외에 늑대와 향신료에서 에이브 볼란이 모피를 모두 구매해서 판매하는, 이른바 매점매석 행위를 하는데, 현대에도 여전히 행하고 있는 부분이다.

매점매석을 하는 방법은 일시적으로 공급이 중단되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때, 큰 차익을 낼 수 있으나, 불법행위 이기 때문에 상인에게 있어서 리스크가 따르는 행위이다. 그 다음으로 시뇨리지(Seigniorage) 라는 화폐발행기관이 화폐를 발행해서 얻는 이익을 말하는데, 화폐발권차익이라고 한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화폐발행기관이여야만 하며, 금과 은을 가져와서 화폐 주조를 의뢰하여, 화폐 주조권자인 영주가 주조를 하는 비용과 이윤을 나눠서 가져간다.

쉽게 이해한다면, 인플레이션 세금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였다. 이외에 환어음에 대한 내용, 그리고 이것은 요식증권이자 유통증권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 밖에, 처음 들어보는 단어인 입도선매라는 단어도 있었는데, 이것은 아직 생산이 끝나지 않은 제품이나 생산품 등을 미리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얘기하면, 내가 가축을 키우거나 보리 등을 생산할 때, 아직 생산이 완료되지 않는 단계에서 먼저 생산량을 추측하고 판매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저렴하게 구매를 할 수 있고 생산이 완료된 이후에는 차익을 낼 수가 있기도 하며, 유통에 있어 먼저 선점할 수 있지만 한 편으로는 리스크가 있다. 현대에서는 예약 구매 형태로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외에 그다지 어렵지 않은 효용이론(한계효용체감의 법칙) 등과 그레샴의 법칙 등의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결국은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닌 내용을 다소 어렵게 풀어낸 경제용어들인데, 우리 일상에서도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추리, 경제에 대한 내용을 엿볼 수 있었던 신선한 애니메이션 「늑대와 향신료」였다. 시즌 2를 보기보다는 오히려 원작 소설을 읽고 싶을 정도로 그저 가볍게만 볼 수 없을 것 같은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로의 모습이 매우 매력적으로 나오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받은 작품인 만큼, 일단 먼저 보고 나서 생각하자라는 분위기기 있는 것 같다. 귀여운 호로와 행상인 로렌스의 여행에서 간혹 로맨스 적인 부분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런 내용으로만 이해하기에는 작품 자체가 짜임새가 좋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짧게 짧게 언급되지만, 풍작의 신 호로는 북유럽 신화에서 전승된 풍요의 신이기도 하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 그려진 모습과는 다르게 굉장히 앳되고 어여쁘지만, 실제 나이는 800살 이상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게다가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것처럼, 마찬가지로 말투도 굉장히 고풍스러운 말투를 사용하고 있어서 더 매력적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나이가 800살 이상이라고 하면, 보통의 인간들은 굉장히 애송이처럼 보일 것이고 힘이나 지혜에서도 상대가 안될 것으로 보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보리의 정령이기도 하기에 마음만 먹으면 돈을 얼마든지 벌 수가 있고 인간을 사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호로는 그러지 않고 어떻게 보면 인간이자 행상인인 크래프트 로렌스를 만난 것은 호로에게 필요한 것은 애정과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다. 다소 과몰입한 부분도 있지만, 그 시대에는 돈과 지혜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들도 굉장히 많았고, 끽하면 칼로 사람의 목숨을 잘라내는 수준이니, 행상인인 로렌스가 아무리 장사수완이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교회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상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최근에 봤던 애니메이션 중에서 여러모로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단순히 시간 떼우기 식으로 보는 것은 아깝고 오히려 이런 배경을 고려하면서 본다면 더욱 재밌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은 역시 호로를 보는 맛에 보는 매력이 있고, 호로의 말투가 매력적이고 개성이 넘친다. 그 외에 부분은 역시 원작을 보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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