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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만 있으면 돼. 애니메이션 完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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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봤다. 내가 왜 이걸 봤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일본에서는 이게 15세로 나와있는 것 같은데, 넷플릭스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다. 굉장히 야한 장면도 많이 나오고 병맛같은 스토리에다가 '여동생'에 미쳐있는 주인공이 나온다. 자신의 여동생이 아니라, '여동생'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종교처럼 사랑하고, 믿고,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소설작가까지 된다. 알고보니, 작가의 전작이 '나는 친구가 적다.'인데, 작가클라스가 역시 야한 것에 뭔가 꽂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약간 변태성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생각외로 볼만했다. 어느 순간부터 나도 이런 작품들을 보고 있나 싶었다.

처음에는 제목이 참 특이해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도 여동생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무의식중에 클릭하게 된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일단 이 작품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에 대해서 살펴봐야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카니 나유타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주인공인 하시마 이츠키는 머리에 나사가 빠졌는지, 아니면 머리가 다친건지 모르겠지만 여동생에 빠져있는 것이 정말, 하나의 페티쉬 성애자를 보는 것 같으면서도 이를 '소설화'를 시킨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껴졌을 정도였다. 왜 여동생에 그렇게 광적으로 집착하는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랄 수 없지만, 만약 추후에 동생인 하시마 치히로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는 것이 밝혀지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그러니, 넷플릭스에서는 시즌 1에서 대충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결말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추후에 넷플릭스를 통해 시즌 2까지 보게 된다면 이 부분때문이라도 꼭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성격은 카니 나유타가 참 마음에 들었지만, 캐릭터 자체의 매력만으로는 그나마 정상인 시라카와 미야코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평범하지만, 오히려 이 작품에서는 평범한게 특별하게 느껴질 정도니 말이다.

주인공인 하시마 이츠키의 주변에 이렇게 예쁘고 매력적인 여자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은 전작과 비슷한 전개방식이라고 생각된다. 작가의 머릿속이 궁금해지는 시점인데, 현실성 없으면서도 하시마 이츠키가 소설작가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머릿속에 뭔가 한 대 얻어맞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이런 작품이지만, 뭔가 나에게는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교훈적이라고 해야할까 싶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능을 이기는 것은 없다. 아무리 노력하고 길고 날아봤자 태어날 때부터 재능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길까 싶을 정도다. 시작점부터 다른데, 나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노력만으로 많은 것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느정도 재능이 받쳐줘야하고,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심지어 노력 조차도 다른 사람들 보다 상상 이상으로 많이 한다는 것이다.

작화 부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고, 편집부라던가 일러스트레이터라던가, 만화화 작가라던가 그런 인물들의 직업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이 되었던 것은 프리랜서인 하시마 이츠키가 세무사인 오노 애슐리를 만나서 세무정산을 하는 모습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해야할까, 경비처리를 할 수 있으면 어떻게든 경비처리를 하고 환급을 받는 것은 내가 자주 하는 것이라서 더욱 공감이 되었다. 개인이 하고자한다면 정말 골치아픈 세무관리, 역시 세무사가 괜히 있는게 아니다. 다만, 세무사인 오노 애슐리의 액면가가 30대라는 것이 말이 안될 정도, 그리고 조금 유치하다. 전작에서도 그렇지만, 이 작가의 작품들은 대개 유치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과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상해서 더 매력적인, 이상하니까 보는 것이라는 말

하지만, 볼수록 매력적이라고 해야할까, 이런 점을 두고 볼매라고 하는 것 같다. 보면 볼수록 뭔가 매력포인트가 하나 둘 씩 찾아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인데, 내 취향은 결코 아니지만 뭔가 계속 보게 된다. 엄청 집중해서 보는 것은 아니고 다른 작업을 하면서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계속 흘겨보게 되는 그런 작품이다.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기억에 남고 대사나 장면들이 머릿 속에서 자꾸 상상이 간다. 마성의 작품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작품을 두고 하는 말 같이 느껴질 정도였다.

일상물을 소재로한 러브 코미디 작품

일단은 이 작품을 감상하는 태도로는 너무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고 각 인물들의 성장스토리와 함께, 아슬아슬한 연애이야기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만한 진로, 그리고 성장한다는 것은 다른 작품에서도 흔하게 봐왔던 장면들이다. 소설가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프리랜서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나도 어느정도 이해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나 역시 '창작의 고통'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창작이라는 것이 뚝딱 찍어내듯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이 만족해도 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제대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공감이 간다.

상업적인 것과 작품 그 자체에 애정이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결국은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창작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상업적인 성공만을 바라는 것과 간극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시마 이츠키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다. 그리고 주인공인 하시마 이츠키를 중심으로 주변에 사람들이 계속해서 몰린다. 프리랜서라는 직업이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직업일까 싶기도 한데, 뭐 프리랜서도 프리랜서 나름이기는 하겠지만 극중 주인공은 무려 소설작가다. 소설작가는 말 그대로 자신만의 상상속에 빠져야만 하는데, 다른 사람들과 계속해서 만나게 되거나 이슈가 생기면 자신의 스토리에 제대로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창작활동을 할 때는 휴대폰 조차도 꺼놓고 혼자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인공처럼 주변에 이렇게 예쁜 사람들이 가득하다면 눈이 돌아가고도 남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별로 비중이 없는 캐릭터들은 뒤로하고, 개인적으로 호감을 느꼈던 캐릭터를 말하자면, 하시마 치히로, 카니 나유타, 시라카와 미야코, 토키 켄지로 정도이고, 그 다음이 미쿠니야마 카이코와 오노 애슐리다. 그 외는 별로 비중도 없고 캐릭터가 매력적이지도 않았다. 주인공을 받쳐주는 서브 역할인 셈이다.

 

하시마 치히로

반전이라고 한다면, 하시마 치히로인데, 나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 분명 보여지는 모습은 빼박 여자이고, 하는 행동이나 이해심이나 배려심이나 그런 것들이 남자일리가 없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10화 전까지 남자로 소개가 되었었다. 그래서, 굉장히 이상한 느낌으로 하시마 치히로를 봤는데, 10화에서 성별이 들키고 나서야 여자인 것을 알았을 때, 나도 뭔가 모를 안도의 느낌을 느꼈다. 오히려 여자라서 다행인 캐릭터다.

그리고 내 머릿속으로는 남동생이 형의 집에 와서 매일 요리와 집안일을 해준다는 것이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런 짓을 매일 보고 있으니 내 머릿속도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나는 결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였다. 그래서 10화에서 여자라는 것이 밝혀졌을 때, 그나마 이해가 되었다. 형은 이런 동생을 보고 집안일을 하는 것을 허락하는 것도 이해가 가질 않았고, 게다가 분명 외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있을텐데, 하시마 이츠키의 아버지와 새 어머니가 재혼을 하면서 가족이 생긴 것이지만, 만약 하시마 치히로가 여자라는 것을 하시마 이츠키가 알게 된다면… 나는 그 이후의 스토리가 너무 궁금하다. 그리고 외적으로 볼 때나 모습이 분명 여자인 것인데, 무엇보다도 헤어스타일만 바뀐다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되는 것이다.

< 똑같은 모습에 헤어스타일만 바꿨을 뿐인데, 너무 귀엽다. >

만약 여동생 마니아인 하시마 이츠키가 의붓남동생인 하시마 치히로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야말로 충격과 혼란에 빠질 것을 굳이 예측하지 않아도 분명 그럴 것이다. 심지어 금지된 사랑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귀엽고 예쁜 여자들이 많지만, 하시마 치히로가 거의 하시마 이츠키의 모든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셈이고, 게다가 요리도 잘하고 거의 만능에, 성격도 좋다. 작가의 전작을 봤을 때, 이건 분명 작가의 취향이 반영된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작가의 상상력은 도대체가… 하지만, 하시마 치히로의 성격이 너무 좋고 모난 곳이 없어서 나 역시도 보는 내내 이상한 느낌이 들면서도 점점 호감이 갈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카니 나유타

하시마 이츠키에게 일편단심에, 귀엽고 섹시하지만 일단 나이가 미성년자에다가, 엉뚱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보면서도 조금 당황했다. 그리고 농담삼아 하는 말인지, 진담인지 모르겠으나 정말 수위가 높은 야한 말을 많이 한다. 남자 입장에서는 참 여러모로 당황스러우면서도 싫지는 않을 것 같은데, 7권의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작품에 깊이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나는 분명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 같다.

수위가 매우 쌔고, 컬러 일러스트나 기타 자료들을 찾아보면 정말 굉장히 야한 장면들이나,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수준까지는 그나마 괜찮지만, 더 나아가면 정말 큰일이 날 것만 같다.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은 맞는데, 뭔가 조금 부담스러운 느낌도 없지않아 있다. 게다가 재능까지도 완벽하니, 하시마 이츠키가 카니 나유타를 바라볼 때, 분명 분에 넘치는 느낌이 들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게다가 나이까지도 어리니 말이다.

시라카와 미야코

개인적으로 가장 깔끔하고 착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현모양처 느낌은 아니지만 서글서글하고, 공감할 줄 알고 위로할 줄도 알고,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느낌도 있어서 주인공인 하시마 이츠키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실, 카니 나유타보다는 시라카와 미야코가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 둘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시마 치히로와는 비슷하면서도 분명 차이가 있는 성격이다. 하시마 이츠키와 친구 사이이기는 하지만, 앞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하시마 이츠키와는 분명 여러모로 차이가 있었다.

현실에서도 같은 나이지만, 앞서 나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뒷따라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친구 사이라서 더 비교가 되기도 하지만, 만약 이성관계라면 정말 복잡한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친구인 하시마 이츠키를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좋아하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일이다. 오히려 친구이기 때문에 더 대단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똑같은 조건, 똑같은 환경이지만, 다른 선택, 다른 결과로 나타나니까 말이다. 그리고 성장스토리 답게 이를 계기로 편집부의 일을 하게 되기도 하고, 여러모로 하시마 이츠키와 계속해서 엮일 것만 같다. 이 작품의 결말은 하시마 이츠키와 시라카와 미야코가 이어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해본다.

 

토키 켄지로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인물이다.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우리들의 샐러리맨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다른 캐릭터들보다 가장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이 작품을 그저 가볍게 보는 것이 아니라, 뭔가 의미심장하게 바라보게 해주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겠으나, 분명 그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하시마 이츠키가 어떻게든 소설을 쓰게 하는 사람이기도 하며,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기도 하니, 이 얼마나 믿음직한 인물일까 싶기도 하다.

추신

나는 이 작품을 애니메이션만 봤다. 원작만화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내용이 전개되었고, 추후 알게되었지만 하시마 치히로의 정체가 들통나는 내용을 보게 되었다. 라노벨 작품에 대해서는 나는 사전지식이 없다. 정확히 라노벨 작품이 뭔지도 모르겠고… 그렇지만 작품 자체는 꽤 재밌게 봤다. 결말에 대한 내용을 대략 찾아보긴 했는데, 하시마 이츠키와 카니 나유타가 꽤 진도가 나간 것을 알고 있고, 이왕 스토리가 이렇게 이어진거 전작인 나는 친구가 적다와는 달리 제대로 마무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 이렇게 이 작가는 결말을 헤어짐으로 끝내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많이 씁쓸하다.

여동생만 있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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