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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돼지는 바니걸 선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青春ブタ野郎はバニーガール先輩の夢を見ない)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

by 라이브러리 브랜드 2020. 3. 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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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애니메이션이었다. 최근에도 꽤 좋은 작품들을 많이 봤는데, 세븐시즈까지 포함해서 재밌다는 애니메이션이나 넷플릭스 영화도 많이 챙겨봤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극장판까지 몰입하면서 봤고 몇 번이나 감탄하면서 봤다.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라노벨을 거쳐온 작품들은 대개 제목이 특이했다. 청춘 돼지는 뭐고, 바니걸 선배는 또 뭔가 싶었다. 소재도 참 독특했고, 왜 사람들의 평점이 좋은 애니메이션인지 직접 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사춘기 증후군이라는게 진짜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이 애니메이션에서 나타나는 사춘기 증후군의 의미는 약간 달랐다. 정신적, 인격적으로 불안증세를 보이는 경우 이상한 괴이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미래의 내가 존재하기도 하고, 기억이 사라지기도 하고 또 하나의 내가 나타나기도 한다. 마치 유령처럼 말이다. 이론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내용들이 그럴듯하게 표현되고 있기는 하나, 이 작품을 보면서 남자 주인공의 해탈한 성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오랜만에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남자 주인공이 아닐까 싶다. 반전의 반전도 참 좋았고 말이다.

일본 라이트 노벨 작품이기도 하고 청춘 돼지 시리즈로 불린다. 원작은 만화고 애니메이션과 약간 차이가 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TV판과 극장판이 나왔다. 분명, 장르는 러브 코미디 장르이기는 한데, 그런 장르보다는 인물 간의 심리적인 묘사, 갈등, 인물들과의 관계, 그리고 성장 스토리까지 하나의 청춘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좋은 작품에는 할 말이 많은 법이다. 이 애니메이션에는 '할 말이 많다.' 나는 다시, 요즘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고 있다. 물론 시간이 남아돌아서 그런 것은 아니고, 뭔가 나의 방향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말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비록 애니메이션이지만, 앞으로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의미심장한 대사를 많이 남겼다. 애니메이션일 뿐이지만, 스토리나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조금씩 배워갈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 화에서 새로운 사건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하루가 반복되기도 하고, 누군가를 좋아하기도 하고, 스스로를 싫어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도 한다.

 

인물들의 이름이 여러 번 반복되기 때문에 아직도 기억이 난다. 주인공들의 이름을 나열해보면, 아즈사가와 사쿠타(남자 주인공·메인 캐릭터), 사쿠라지마 마이(여자 주인공·메인 캐릭터), 코가 토모에(사쿠타를 좋아함), 후타바 리오(사쿠타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도와주는 인물), 토요하마 노도카(여주인공 동생이자 아이돌 그룹 멤버), 아즈사가와 카에데(남자 주인공 동생·후반부에 매우 중요한 인물), 마키노하라 쇼코(극장판까지 처음과 끝을 모두 이어주는 인물·메인 캐릭터)로 이어지는데, 남자 주인공의 친구인 쿠니미 유마도 꽤나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한 명도 빠짐없이 스토리 전개에 매우 중요한 인물들이다. 각 사건이 얽혀있기도 하고, 라노벨 애니메이션이라는 게 신기할 정도로 몰입도가 매우 높은 애니메이션이다. 물론,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도 있었고 양자역학이나 양자 얽힘, 텔레포테이션과 같은 과학적인 내용들도 나왔고, 심지어 슈뢰딩거의 고양이나 라플라스의 악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잘은 모르지만, 평소에 자주 보고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것들이 사춘기 증후군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되진 않았다.

다만, 나는 사춘기 증후군 현상을 하나의 괴이 현상으로 보고 미스터리 추리물 정도로 생각하면서 작품을 감상했다. 그 편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도 있었다. 고등학생이지만 카에데가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기억을 잃게 된 순간부터 여동생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아즈사가와 사쿠타 그리고 그가 사쿠라지마 마이를 만나고, 어떻게 보면 사쿠라지마 마이의 미래를 살린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런 관계로 봤을 때, 잘 나가는 연예인이지만 자신을 벼랑 끝에서 구해준 남자 주인공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처음에 아즈사가와 사쿠타가 사쿠라지마 마이를 만나게 된 계기, 처음에는 매우 이상한 이야기 전개였지만, 그 이유를 알고 나니 이해가 됐다.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잊힌다는 것은 내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되는 거나 마찬가지다. 물론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긴 하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마음대로 물건을 가져갈 수도 있을 테니, 먹고사는 것은 지장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로, 아즈사가와 사쿠타는 사쿠라지마 마이를 살린 것이나 다름없다. 모두에게 각인시키며 말이다.

 

사쿠라지마 마이의 매력도 엄청나지만, 개인적으로 아즈사가와 사쿠타의 성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유명 배우인 사쿠라지마 마이가 일반인이자 연하인 아즈사가와 사쿠타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였다. 애초에 아즈사가와 사쿠타는 가슴에 바람의 상처를 지닌 주인공이니 말이다. 마치, 세상을 초월한 것 같은, 누군가 자신을 비난해도 전혀 데미지를 입지 않는 초월한 존재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런 헛소문 때문에 학교 내에서 평판이 나빠졌지만, 그를 믿어주는 친구는 여전히 그에게 친절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운동신경도 좋고, 단단하고 말이다. 여러모로 단단하다.

 

그리고 스토리 전개에 있어 핵심인물 중 하나인 후타바 리오다. 성숙하고, 있는 집 자식이지만 잘난 체 하거나 그런 것도 없고, 매사에 진지하지만, 속은 여리다. 그리고 아즈사가와 사쿠타와 절친한 관계이기도 하며, 쿠니미 유마를 좋아하기도 한다. 공부도 매우 잘하고, 똑똑하고, 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매번 과학실에서 무언가 실험을 하면서도 아즈사가와 사쿠타가 곤란한 일이 있을 때, 꽤나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접근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전달해주는 역할이기도 하다.

 

사실 줄거리에 대한 이야기만 줄줄 하려고 했었던 것은 아니다. 각 인물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춘기 증후군 현상이라는 것은 도대체 뭐고, 왜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런 일들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것도 잘은 모르겠다. 사쿠타에게 있어 절친한 관계인 사람들만 사춘기 증후군이 걸린다. 물론, 사춘기 증후군 때문에 친해진 경우도 있다. (서로의 엉덩이를 걷어찬 사이인, 코가 토모에) 물론, 사쿠라지마 마이와 그녀의 동생인 토요하마 노도카는 서로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 그리고 사랑하는 복잡한 감정 때문에 사춘기 증후군이 등장하기도 한다.

 

주인공 캐릭터들마다 개성 넘치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더욱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마키노하라 쇼코의 등장과 그녀의 정체가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그녀가 등장했을 때마다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기도 한다.

그리고 마키노하라 쇼코에 대한 떡밥은 극장판에 가서야 풀린다. 애니메이션과 보는 순서는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 그다음 극장판을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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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또한 매우 평점이 좋고, TV판에서 회수되지 못한 떡밥을 극장판에서 모두 회수하기 때문에 극장판까지 꼭 보길 바란다. 이 애니메이션을 제목만 보고 보지 않은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나도 그랬었다. 그렇지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게 되면서 그냥 한번 본 건데, 진짜 너무 좋은 작품이었다.

만약, 누군가 올해 본 애니메이션 중에 가장 추천하고 싶은 애니메이션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청춘 돼지는 바니걸 선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라고 말할 것이다. 제목만 괜찮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빠졌을법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작화도 좋고 성우진도 너무 좋았다. 음악은 다음 화가 너무 궁금해서 거의 스킵해서 제대로 못 들었는데, 별도로 찾아서 들어보고 정리할 예정이다. 만화책 보는 것은 귀찮아서 잘 안 보는 편인데, 소장용으로라도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볼 생각이다. 아직 원작인 만화가 계속해서 연재되고 있고 극장판 이후에도 아직 풀어낼 내용이 더 있는 듯해서 결말이 너무 기다려진다. 사실, 극장판이 결말인 줄 알았다. 그럴 것이, 극장판에서 감정 소모가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극장판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중간에 재밌는 장면도 많고, 대사 하나하나도 마음에 와 닿는 대사들이 많이 있었다. 억지 감동을 짜내려는 그런 것이 아니라, 어쩌면 너무 현실적이라서 더 몰입하게 만드는 장면들도 많이 있었다. 그 흔한 키스신 하나 없다는 것도 그렇고, 이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검색했을 때, 바니걸 모습이 많이 나와서 그냥 그런 애니메이션이구나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바니걸 장면은 거의 나오지도 않고 초반부에 몇 번 나올 뿐이다. 대충 작화로만 때우는 애니메이션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몇 번 더 남기게 될지 모르겠다. 만약, 제목때문에 보지 않았다면 그것은 분명 실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은 작품이다.

 

<사쿠라지마 마이·さくらじま まい·桜島 麻衣>

아, 원작 만화 8권·9권 보고싶다.(극장판은 7권까지의 이야기다.) 참고로 이번에 10권도 나왔기 때문에, 극장판 이후의 스토리가 궁금한 경우 8권부터 구매해서 보면 되겠다. 믿고 보는 청춘 돼지 시리즈 제목만 보고 무시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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