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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린다(海がきこえる) 미려하면서 섬세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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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하는 작품이고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 이전부터 내가 아끼고 사랑했던 작품이다. 그만큼 내 기억 속에서 가장 신선한 충격을 줬던 작품이고 원령공주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내 가치관에 영향을 주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분위기, 배경, 인물들의 심리, 대사, 표정, 작화, 음악까지 뭐 하나 빠짐없이 완벽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작품이 90년대의 청춘을 그렸다. 누구나 있을법한 일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주인공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던 것은 주인공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가 매우 비슷했다고 생각한다. 그 미친 짓을 나도 많이 했으니 말이다.

 

  • First Impression | 퍼스트 임프레션 (00:00) 
  • A Girl’s Thoughts | 소녀의 상념 (02:08) 
  • On a Sunny Day | 어느 개인 날 (05:43) 
  • Alone Late at Night | 한밤에 혼자서 (10:15) 
  • A Seaside Street | 씨사이드 스트리트 (14:45) 
  • When a Heart Sets Out for a Journey | 마음이 여행 떠나는 때 (18:43) 
  • If I Could Be the Sea | 바다가 될 수 있다면 (23:26)

내 추억과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으로 「바다가 들린다」는 정말 소중한 작품이다. 배경은 일본이지만, 한국에서의 이야기도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나 역시도 지방에 살면서 서울로 올라와 다양한 경험들을 했고 지금은 어느 정도 나이를 먹어 또다시 보는 이 작품은 내 마음 한 구석을 아련하게 만든다.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기에, 어떤 부연 설명 없이 그저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취향에 맞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소소한 감동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나 만족할 거라고 자부할 수 있는 그런, 내게 소중한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소설을 읽는 것처럼, 아련하게 다가오는 감정을 주체못할 정도로 갑작스레 나를 힘겹게 만드는 신기한 작품이다. 90년대의 작품들은 정말 좋은 작품들이 많다. 그래서 오히려 옛 것이 그리울 때가 많다. 요즘에는 뭔가 살아가면서 오히려 많은 것들을 잃어가는 느낌이었다. 돈이 별로 없어도, 가진 것이 없어도, 아무것도 내세울 것이 없었던 예전의 기억들이 문뜩 떠오를 때가 있다. 그때는 왜 그렇게 행동을 했는지,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변화하면서 나는 결코 좋은 사람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나는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렸고 멍한 표정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순간이 많아졌다. 그리고 지금은 오히려 다시 예전의 마음을 찾으려 애를 쓰는 느낌이다.

 

사실, 하고 싶은 말은 많이 있지만, 어떻게 매듭을 지어야할지 모르는 감정이다. 어떤 감정은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라 어떻게 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답답함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화를 내기도 하고, 안절부절못하기도 한다. 때로는 무덤덤하게, 때로는 조용하게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보면 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잃어버린 기분이 들 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면 바닷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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