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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아름답다(月がきれい · as the moon, so beautiful) 감상평

by 라이브러리 브랜드 2020. 7. 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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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아름답다.라는 애니메이션을 봤다. 우연히 알게 되었고, 마침 시간이 있어서 보게 된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이 작품을 보면서 초속 5cm라는 센카이 마코토의 작품이 생각이 났다. 오래간만에 감정을 자극시키는 순애보 같은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작품은 올해 본 애니메이션 중에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마, 올해가 지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만큼 정말 좋은 작품이었고, 잔잔한 감동도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즙을 짜는 듯한 연출도 없어서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알록달록 무지개 색깔 머리카락을 가진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데, 나는 사실 그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더욱 몰입을 해서 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품이다. 이와 비슷한 작품으로는 바다가 들린다도 추천한다.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좋아하지만,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들은 달이 아름답다와 비슷한 감성의 언어의 정원이나, 귀를 기울이면 같은 그런 작품들이었다.

 

月がきれい · as the moon, so beautiful

최근에 재밌게 본 작품들이 정말 많이 있다. 영화부터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많이 만났다. 하지만, 막상 감상평을 쓰려고 하니 잘 손이 가질 않았다. 분명 써야지 하는 마음은 있는데, 뭔가 나중에 써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작품을 보고 나서 바로 글을 써야만 그 감정이 남아있어 글을 쓸 때, 보고 느낀 점을 훨씬 자세하게 쓸 수도 있고 쓸 이야기도 많다.

그림체 역시도 마음에 들었다. 너무 화려한 그림체가 아니라, 감성을 자극시키는 그런 아련한 색감과 작화였다. 풍경도 사실적이고, 보는 내내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 정도로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나오지만, 남자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풋풋한 사랑을 그린 작품인 만큼, 다른 인물들의 비중은 그리 많지 않다. 남자 주인공인 아즈미 코타로와 미즈노 아카네의 만남부터, 중학생들의 익숙하지 않은 서툰 사랑표현이 정말 귀여웠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다소 답답한 느낌도 들 수 있었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사실적이라 좋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연애는 감정의 줄다리기다. 오히려, 어른 들의 연애보다 아이들의 연애가 더욱 진심이 느껴진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좋은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그저 나도 모르게 좋아지는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남자 주인공 아즈미 코타로

문예부 부장이기도 하고, 소설을 쓰기도 하는 남자 주인공은 성적은 별로 좋지 않지만, 중학생이라는 점에서 솔직히 등장하는 어떤 인물들보다 재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학업성적은 어떻게 올릴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하다 보면 그래도 성적은 보완할 수 있는 반면, 소설을 쓴다거나 하는 것들은 어릴 때부터 도전정신과 끈기, 호기심 이 세 박자가 맞아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중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을 꾸준히 쓰면서 여러 가지 동아리 활동도 하는 것을 보면 결코 게으른 성격이 아니다. 성적 하나만으로 평가절하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현실의 모습이다. 소설 활동의 결실이 후반부에 살짝 보이지만, 아무래도 운동도 잘 못하고(문과 출신이다 보니), 성적도 좋지 않고(소설도 쓰고 동아리 활동도 하다 보니), 그런 점에서 다른 학생들보다 조금 부족한 부분이 보일지 모르겠지만, 외모도 괜찮은 것 같고 성실성이나 재능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모습들이나 아카네와 같은 고등학교에 가기 위해서 편차치가 차이가 많이 나는 고등학교를 도전한다는 것도, 오히려 나는 그것이 더욱 남자답고 멋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부모님이라면, 오히려 이런 모습을 환영할지도 모르겠다. 무언가 의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이라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여자 주인공 미즈노 아카네

여자주인공은 정말 인기가 많다. 소위 학교 내에서 운동도 잘하고 많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육상부 히라에게 고백도 받았지만, 거절한다. 정말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아즈미 코타로가 남자친구라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무엇보다 육상부이기는 하지만, 부끄러움도 많고 생각보다 마음이 여린 편이라서 아카네와 육상부 친구이면서 아즈미 코타로에게 고백한 치나츠에게 깔끔하게 거절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러한 사건이 있고 나서 따로 코타로가 아카네에게 말을 하지 않아서 불안해하는 장면을 보면 아카네가 코타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던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 장면 말고도 히라에게 고백을 받은 아카네가 코타로와의 짧은 만남동안, 코타로가 히라에게 고백받았다는 것을 알고 난 뒤에 짜증을 내고 나서 뒤돌아가는 장면과 그 후에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애처롭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센카이 마코토 작품과는 다르게, 확실히 결말까지 깔끔하게 해피엔딩으로 지어줘서 정말 마음이 편한 작품이었다.

 

여러 장면들이 나오긴 하지만, 저 인형에는 정말 많은 의미가 담겨있었다. 확실히, 작품 초반부터 둘의 만남은 심상치가 않았다. 우연히 만나게 되는 장면부터, 서로 말은 하고 있지 않지만 계속해서 서로 의식을 한다. 같은 반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눈에 띄지 않는 성격이었던 남자주인공이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고, 성격도 모난 구석이 별로 없어서 무난한 성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이를 어느정도 먹고 생각해보니 이렇게 둥글둥글한 성격이 제일 좋은 성격이 아닌가 싶다.

 

배경설정

작중 배경은 사이타마 현 카와고에라고 한다. 실제 있는 배경의 이미지들을 그려넣어서 그런지 더욱 사실감이 느껴진다. 자동차들의 모습도 그렇고, 사람들의 모습도 그렇고 현실적이기에 더욱 공감되는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듯 하다.

 

총 12화로 되어 있으며, 보는 내내 정말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몰입감이 좋았다. 아무래도 표현에 서툴다보니, 감정표현에 있어서 확실히 답답했던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후반부에 비밀 연애에서 공개 연애로 전환되면서부터 많은 갈등이 발생하게 되고 이를 극복하고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장면에서 많은 공감을 느꼈다.

서로 잘 모르는 두 남녀가, 더군다나 처음으로 연애를 하는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면서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마저 들었다.

일러스트도 좋았고 대사 하나하나도 좋았다. 여주인공보다 남주인공이 조금 내성적인 것 같지만서도 행동할 때는 확실하게 행동을 하거나 후반부에는 여주인공이 지망하는 고교에 가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거나, 그런 노력들에 있어서 연애의 주도권은 점점 남주인공에게로 간다.

 

아카네에게 작업거는 육상부 히라를 막아서는 남주인공, 당당하게 우리 사귀고 있다고 밝히면서 둘 만의 비밀연애는 공개연애로 모두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사실, 이 모습에서 남주인공의 포부에 멋지다고 생각했다. 남자가 이정도 패기는 있어야지!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둘의 모습, 작중에서 둘의 연애를 방해하는 친구들도 있기는 하지만, 친구들이 의도적으로 그런 것도 아니어서 상황이 애매한 경우들이 조금 있었다. 

 

알고보니 치나츠도 코타로를 좋아하고 있었고, 생각해보면 치나츠도 성격도 모난 구석도 없고 괜찮았는데, 역시 연애는 타이밍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코타로가 아카네를 좋아해서 먼저 고백을 한 것도 있기는 하지만, 히라나 치나츠 둘 중 한명이라도 먼저 제대로 고백했다면, 아카네와 코타로가 쉽게 이어지진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히라가 아카네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친구들은 둘을 이어주려고 하기도 했고 말이다.

 

너무 달달해서 당뇨병 걸릴 것 같은 작품이다. 오랜만에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며,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져있지 않은 숨은 명작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작품이며,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내게 있어서 이보다 완벽한 감성은 없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오히려, 신카이 마코토의 살아숨쉬는 듯한 화려한 색채감이나 스토리도, 이 작품에 결코 꿀리지 않을 정도로 내겐 좋았던 작품이다. 잔잔하지만, 크게 다가오는 그 감성!

 

달이 아름답다의 결말

이 부분은 결말을 다룰 것이기 때문에, 작품을 보기 전이라면 뒤로가기를 눌러 먼저 작품을 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신카이 마코토 작품과는 다르게, 내가 원했던 결말이라서 더욱 큰 만족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결말부터 이야기한다면,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된 두 커플은 오랫동안 서로 사랑을 쌓아나가 나중에 결혼까지 하고, 아카네가 아이를 출산하는 장면까지 일러스트로 나온다.

 

서로 거리는 멀어졌지만, 어째서인지 마음은 더 가까워진 것 같은 아카네와 코타로,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중학생때의 앳된 모습은 조금 줄어들고, 점차 성숙해진 모습이 일러스트로 엿보인 것 같다.

 

그리고 역시, 마지막 장면은 아카네의 출산 장면으로 마무리가 된다. 아카네와 코타로의 가족들도 나이를 먹고 모두 늙었지만, 맨 왼쪽의 아카네의 언니와 아카네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아카네와 코타로, 그 다음 코타로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까지 훗날의 모습을 하나의 이미지로 전부 보여주고 있다.

뜬 머리로 치나츠에게 장난스럽게 놀림을 받았던 코타로의 모습은 확실히 나이를 먹으니 훨씬 성숙해보이는 느낌이다. 물론, 어린 시절의 모습과는 많이 변한 느낌이고, 아카네는 전체적으로 어린 시절의 모습 그대로 성숙해진 느낌이다. 이외에 여러가지 에피소드도 나와있으니, 12화의 마지막 부분은 꼭 스킵하지 않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번외편으로 달이 아름답다 OVA 1화 또는 13화라고 하는 스토리와 무관된 번외편이 있는데, 이것도 참 재밌다. 아마, 달이 아름답다를 모두 감상하고 나면 저절로 OVA 판도 찾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간만에 참 보면서 설렘을 느꼈던 작품이기도 하고, 그림체도 너무 예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어떤 사이트를 봐도 전체적인 평점이 매우 우수한 만큼,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나보다. 이미 12화 마지막에서 출산 장면까지 나왔기 때문에 2기가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워낙 후유증이 큰 작품이다보니 이 작품을 감상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스토리도 완벽, 등장인물의 감정선이나 과정도 완벽, 결말까지 완벽해서 정말 재밌게 본 작품, 달이 아름답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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