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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로만 폴란스키 영화) 홀로코스트 속의 작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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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아니스트를 제작한 로만 폴란스키

영화 피아니스트, 어릴 때도 봤지만 그때는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 몰랐고, 나이를 먹어서 봤을 때는 충격적인 내용때문에 여러번 찾아볼 수 밖에 없었다. 보고 또 보고, 또 봐도 정말 명작이다.

아마 이 영화는 워낙 유명해서 본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 또래라면 학교에서 한번 정도는 꼭 틀어주는 명작 중에 명작 영화다. 나치나 홀로코스트나 그런 내용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비슷한 영화를 많이 찾아봤었다. 일단,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자체가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영화가 굉장히 암울한 흐름으로 전개된다.

이 내용의 스토리는 유대인 가족이 나치의 침공에 의해 해체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감독은 로만 폴란스키로 폴란드계 유대인이다. 그리고 아동 성범죄자이기도 하다. 영화 감독들 중에서 가장 어두운 삶을 살아온 영화감독으로도 알려져있다. 이렇게 각종 논란을 달고 살았던 감독이지만, 그의 기념비적인 명작인 피아니스트 만큼은 정말 볼만한 가치가 있다.

작품만을 이야기하기엔 그 배경도 워낙 중요한 만큼, 감독인 로만 폴란스키가 살아온 삶의 굴곡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버린 또 하나의 사건은 폴란스키 가 살인사건이 있다.

 

▲ 전쟁터에서 들리는 피아노 연주 소리

브와디스와프 슈필만의 인생은 찬란하게 빛나다 나치에 의해 회색 빛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버린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또 봐도 어떻게 감상평을 적어야할지 몰랐다. 그냥 머리가 멍해졌다. '아니,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어쩌면 슈필만은 피아니스트로 유명했고 정말 운이 좋아 전쟁터에서 살아남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슈필만과 비슷했던, 천재들이 죽어간 그 자리에서 우리는 앞으로 알 수 없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수 많은 사람들의 흔적을 그저 상상할 뿐이다.

 

▲ 블라덱 슈필만이 피아노를 치는 척 하는 장면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바로 슈필만이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었다. 그것도 진짜로 건반을 치는 것이 아니라 치는 척만 하는 것이다. 건반을 치게 되면 슈필만의 은신처가 발각되고 나치에 의해 끌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홀로코스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여러 작품들을 봤었다. 특히, 피아니스트와 마찬가지로 쉰들러 리스트도 참혹한 현장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러한 전쟁 속에서 인간성을 지키고자 했었던 자들이 있었다. 독일군 장교지만 피아노 연주를 하는 슈필만을 보고 즉결처형하지 않고 식량을 지원해주고 도와줬던 독일군 장교인 호젠펠트가 있었다.

 

▲ 전쟁터로 폐허가 된 땅

전쟁의 참혹함이란 표현으로는 한없이 부족한 역사적 사실

역사를 좋아하고 전쟁영화를 좋아하지만, 동시에 형용할 수 없은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내가 만약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어떻게 해야 했을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터에서 전우들이 죽어나간다. 그래서 아무리 영화를 많이 보고 생각을 하더라도 제대로 마주하게 되면 무력해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그 현실을 직접 경험하지 않는다면 그 슬픔과 두려움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을테니 말이다.

워낙 좋은 작품이기에, 개인적인 감상평은 짧게 줄인다. 나는 이 영화를 적절하게 평가할 능력이 없다. 그저, 내게는 좋은 작품이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고, 전쟁의 잔혹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영화였다. 전쟁은 다신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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