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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天気の子·Weathering With You) 믿고보는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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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 비해선 아쉽지만, 그럼에도 좋았던 작품

날씨의 아이는 오래전에 봤었다. 몇 달 지난 거 같은데, 감상평을 작성한 줄 알았더니 없었다. 그래서 그때의 기억을 살려서 짧은 감상평을 남겨보려고 한다. 너의 이름은 보다 다소 아쉬웠던 작품이지만, 내 나름대로 굉장히 재밌게 봤다. 스토리는 글쎄… 하지만, 영상미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사실 그래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던 것이다.

음악도 준수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인 너의 이름은 작품이 워낙 흥행했기 때문에 더욱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고, 실망했던 것도 사실이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이에겐 너의 이름은 보다 더욱 좋은 작품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기준에 있어서 어떻게 보면 그렇게 매력적인 소재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주받은 소녀일까, 그러나, 개인적으로 등장인물들은 참 귀엽고 매력적이게 그려졌다고 생각한다.

총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불어넣어주면서도 뭔가, 인물들의 행동과 대사가 귀엽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단순히 작화가 귀엽거나 설정상 나이가 어려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 지금부터 하늘이 맑아질 거야

기도만으로 하늘을 맑게 하는 맑음 소녀, 그러나 그것은 저주

오컬트적인 요소가 가득한 작품이면서도 내겐 군데군데 재밌는 요소 때문에 꽤 몰입하면서 봤다. 기도만으로 날씨를 맑게 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능력이지 않은가! 하지만, 그러한 신비로운 힘은 가만히 주어지지 않는다. 결말은 또 어떠한가, 그것은 해피엔딩인가 배드 엔딩인가. 누구에겐 해피엔딩이고, 누구에겐 배드 엔딩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 따윈 사실 상관없어, 너만 사라지지 않는다면 말이야.

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 역시도 '대를 위해서 소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경멸하는 바이다. 그 대상이 내가 아니라 당신이라면, 혹은 그 누군가라면, 결국은 이기심이 많든 포장지가 아닌가 싶다.

 

▲ 아마노 히나 (天野 陽菜)
▲ 모리시마 호다카 (森嶋 帆高)

호다카에게 있어서 히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어찌 되었든 간에, 호다카에게 있어 히나는 가장 소중한 사람, 그리고 지켜주고 싶은 사람인 것이다.

 

▲ 빗방울이 떨어지는 표현이 환상적이다.

날씨의 아이의 아름다운 장면들

일본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장면들이 더욱 상상이 간다. 현실 속에서 있을 것 같은 기분,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을 보면 매번 그런 느낌이 들었다. 저런 성격의 사람이 실제로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평범하게 아르바이트도 하고 운전도 하고 좋은 장소에 가서 사진도 찍고, 그런 사람들… 그리고 나는 새벽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면서 말이다. 맥주 한 캔이 당기지만, 날씨의 아이를 상상하며, 아름다운 장면들을 보면 여러 생각이 든다.

 

▲ 굳이 일본이 아니더라도 이런 장면은 뭔가 익숙하다.

비가 오고 난 뒤, 아침 일찍 집을 나서면 이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을 받는다. 한참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뭔가 열심히 산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런 느낌들이다.

 

▲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빛의 표현이 너무나 아름답다.
▲ 일본에는 이런 지역이 꽤나 많다.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배경 표현이 예술이다. 늘 그랬다. 그래서 믿고 본다. 이러한 작화만 보더라도 솔직히 영화표 값이 아깝지 않다. 보면서 전작인 너의 이름은 작품이 전혀 떠오르질 않았다. 오히려,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 작품의 개연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내용보다 빛의 표현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그런지 전체적인 내용의 전달이 잘 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분명 세세하게 들어가면 왜 그렇게 전개가 되었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만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본다고 하더라도 분명 내용 전개에 의문점이 따라붙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이런 장면, 누구나 한번쯤 눈여겨봤을 만한 장면이다.

 

 

映画『天気の子』予報② (날씨의 아이 예고편 ②)

오리지널과 더빙판 중에 무엇을 봐야 할까?

더빙판도 대충 둘러봤는데, 개인적으로 오리지널이 더욱 좋은 것 같아서 더빙판은 추천하지 않는다. 작품 자체가 워낙 따뜻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꽤나 흥행하기도 했고, 호불호가 갈리지만 역시, 신카이 마코토!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비 오는 날에 보면 더욱 좋을만한 작품

눈과 귀가 즐거운 작품

이 작품을 보면서 내 어린 시절을 많이 생각하기도 했다. 눈과 귀가 즐거운 작품이다. 그리고 뭔가,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청춘이 다시 생각나기도 한다. 내 어린 시절은 다소 어두웠지만, 내 아이는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서서히 몸이 사라지고 있는 아마노 히나

호다카와 히나의 만남처럼,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축복이다! 무엇보다 나는 시원시원한 성격의 주인공을 굉장히 선호하는데, 그런 점에서 남자답고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아마노 히나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졌는데, 처음에는 연상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즉, 연하다.

 

▲ 복잡한 해석은 불필요한 작품이었다.

많은 해석이 있는 작품인 것을 안다. 아마노 히나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겠고, 어린 인물들을 내세워서 어떤 사회적 문제점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도 알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게 무슨 상관일까 싶었다. 이 커플의 서로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열심히 살아가고자 발버둥 치는 모습이 저절로 응원하게 만든다.

사회 비판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생각해왔지만, 당분간은 그만둬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것을 지금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해도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다만, 불합리한 세상일지라도 자신의 인생을 소중히 하고 열심히 살아가고자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희망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굳게 믿고 싶은 것뿐이다.

 

Grand Escape | A Weathering With You AMV

아직 보질 않았다면, 봐도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볼만한 요소가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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