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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너의 거짓말, 줄거리 및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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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너의 거짓말
4월은 너의 거짓말 (四月は君の嘘)

4월은 너의 거짓말

우와! 드디어 다 봤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한 작품!

애니메이션 영화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각 회차 목록별로 총 22화까지 있고 한번 보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정주행을 하게 되는 몰입도 엄청 좋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화려한 색감과 작화로 보는 내내 풍경이나 연출이 예쁘다고 저절로 생각이 떠오를 정도로 예쁘게 그렸다. 처음에는 4월은 너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후반부에서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하더니 반전 아닌 반전이 큰 충격으로 다가올만한 애니메이션이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원래 원작은 만화, 만화를 보고 싶지만 애니메이션만 봐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워낙 작품성이 좋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드라마나 영화로도 나왔다고 하는데 스틸샷을 찾아보고 나서 언뜻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가 두려워졌다. 내 상상을 어김없이 부셔낼 것 만 같은 배우들의 싱크로율, 한국사람들은 4월의 구라 4월 구라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충격을 먹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전체적으로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영화 내내 섬세한 설정도 눈에 띄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굉장히 튼튼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제목 아래에는 벚꽃 아래에서 여자아이를 만나고 운명은 변하기 시작했다 라는 뜻의 영어 문장이 써져있다.

 

4월은 너의 거짓말4월은 너의 거짓말

남자 주인공은 천재 피아니스트로 나온다. 이름은 아리마 코세이, 그리고 여자 주인공 미야조노 카오리, 이외에 친구들로 나오는 사와베 츠바키, 와타리 료타, 아이자 타케시, 이가와 에미 등 여러 가지 주요 인물들이 나온다. 이 애니메이션은 정말 그림체가 너무 예쁘다. 파스텔톤도 너무 예쁘고 전체적으로 컬러가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보면서 노다메 칸타빌레를 조금 상상하기도 했다. 비슷한 설정도 있었지만, 천재 피아니스트라는 설정이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는 꽤나 흔한 설정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되게 재밌게 봤다. 캐릭터마다 되게 매력적으로 나왔고 특히나 미야조노 카오리는 금발이 너무 예쁜 여자 주인공으로 나온다. 남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천재 피아니스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 최연소 콩쿠르 우승자 출신의 남자 주인공은 나중에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게 된다.

 

 

4월은 너의 거짓말4월은 너의 거짓말

결말이 가장 안타까웠다. 카오리가 수술에 성공하여 조금이라도 더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일본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타까운 설정이지만, 그래도 또 역시나 작품을 보게 되면 너무 불쌍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긴 여운이 남는다. 슬픈 애니메이션인지 모르고 봤는데 결말 부분에서 반전의 반전이었다. 와타리는 알고 보니 남자 친구 대역이었을 뿐, 진짜 주인공은 아리마였다.

역시나 애니메이션에서는 남자 주인공은 주인공이구나 싶었다. 이렇게 피아노를 잘 치니까 인기가 없을 수가 없겠다 싶었다. 그 반대로 아리마 본인은 정작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정말 평범한 남자 주인공으로 살고 있다가 카오리를 만나게 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다른 리뷰를 살펴보니까 해피엔딩이자 새드엔딩이라고 하더라.

 

 

4월은 너의 거짓말

첫 만남

첫 만남은 알고 보니 카오리의 계획!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아리마와 같은 학교가 되었지만 정작 말을 건넬 기회가 없어서 늘 곁에서 머물러야만 했다.

카오리는 어렸을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자신이 얼마 살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고 큰 결심을 한다. 어떻게든 아리마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것, 그렇게 카오리에게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4월은 너의 거짓말4월은 너의 거짓말

자신이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어떤 생각이 들까. 쉽게 상상하지 못하는 무서운 생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찬가지로 나 역시도 정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카오리는 자신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 아리마와 함께 연주를 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연주를 하고 나서 또다시 무대에 함께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다시 살기 위해서, 더 살아보기 위해서 큰 결심을 한다. 수술을 받더라도 아니, 수술에 성공을 하게 되더라도 얼마 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아리마와의 첫 만남은 카오리에게는 정말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이유이기도 하고 자신이 살아가는데 목적이 되었던 아리마, 그런 아리마에게 조금 더 닿고 싶었던 마음이 아니었을까.

 

닿는다, 닿기를, 닿는다!

사실 이 장면에서는 너에게 닿기를 의 대사가 조금 생각나기도 했다. 보는 중간에 닿고 싶어서 내 마음이 전달될 수 있을까, 내 마음이 닿을 수 있을까라고 몇 번이나 대사가 강조되어 나오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에서 너에게 닿기를의 '닿는다'라는 표현이 비슷하게 느껴졌지만 조금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을 했다. 마음이 전달된다는 부분에서는 비슷한 맥락이지만, 더 나아가서 이 작품에서의 닿는다라는 것은 클래식 혹은 음악적인 관계에서의 그런 꿈에 대한 마음도 함께 전달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카오리나 아리마 외에도 음악이라는 것을 함께 공유하는 다른 주인공 친구들이 있고, 그들 역시도 어릴 적 아리마의 피아노 연주를 보고 피아노를 배우게 된다. 그 울림이 그들에게는 인생의 방향이 된 것이다.

그만큼 어린 천재 피아니스트였던 아리마는 카오리를 만나기 전까지 피아노를 그만두고 음악계에서 잠적을 하고 평범하게 살아왔지만, 스스로 고통을 겪으면서 그렇게 피아노를 멀리했던 아리마였지만, 카오리를 만나고부터 모든 게 달라졌다.

함께 연주를 하고 다시 피아노를 칠 수 있게 도와준 카오리 그리고 카오리를 좋아해서 마음을 전했던 아리마, 마음이 전달되기를, 그리고 드디어 후반부에 돼서야 마음이 전달되었다.

마찬가지로 아리마는 카오리가 자신의 소꿉친구인 와타리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카오리가 죽고 나서야 카오리가 자신 때문에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었고 자신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얼마나 슬펐을까, 좋아하는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은 참기 어려웠을 것이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카오리 역시도 아리마에 대한 마음도 있었지만 바이올린 연주에 대한 마음이 정말 간절했다. 음악을 하고 싶었다. 아리마는 카오리에게 음악의 동반자이자, 좋아하는 남자이자, 꿈이 아니었을까 카오리에 있어서도 그녀가 계속해서 음악에 대한 꿈을 놓지 않게 도와준 것은 아리마였을 것이다.

아리마가 트라우마를 이기고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 역시도 삶에 대한 의지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게 되었을 것이다. 수술이 잘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그녀와 아리마가 또 다른 꿈을 꾸게 되진 않았을지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봄을 닮은 그녀

그녀는 봄에 찾아와, 겨울에 사라졌다. 아리마가 그녀를 만난 것은 꽃잎이 살랑거리고 세상에 아름답게 반짝이는 봄이었다. 겨울이 되자 그녀는 꽃처럼 시들어버렸다. 그녀가 시들지 않게 계속 그녀를 찾아간 아리마, 그리고 그녀는 겨울이 지나 다시 봄이 찾아올 때 흙으로 돌아갔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작품에 대한 생각이나 해석은 매우 주관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굳이 이 작품의 제목이 4월은 너의 거짓말, 이라는 시간적인 개념이 들어간 제목이기에 계절과 시간에 대한 해석이 존재할 거라고 생각했다.

회가 진행됨에 따라서 카오리는 마치 꽃과 같았다. 그리고 봄을 닮았다. 꽃이 싱그러울 때, 그녀의 열정도 빛이 났다. 세상이 새하얀 눈으로 뒤 덮였을 때는 그녀는 사라져 버렸다.

4월은 너의 거짓말
4월은 너의 거짓말
4월은 너의 거짓말

 

 

인공과 천연의 만남

중간에 인공과 천연의 만남이라는 대사가 있다. 아리마는 어렸을 적부터 콩쿠르에 우승을 하기 위해서 악보대로 치는 것을 배운다. 그와는 반대로 카오리는 악보대로 바이올린을 켜지 않고 자기가 켜고 싶은 느낌대로 바이올린을 켠다. 아리마는 천재 소리를 듣지만 마치 기계처럼, 생명이 없는 것으로 불린다.

휴먼 메트로늄, 꼭두각시처럼 아리마는 트라우마에 휩싸인다. 아리마도 그렇게 살기를 원했던 것이 아닌데, 이것은 모두 다 오해였을 것이다. 그의 어머니 역시도 병에 걸려서 아리마에게 더 엄격했으며, 음악으로 먹고사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 아리마의 어머니는 아리마를 더욱 엄하게 키웠다. 악보대로, 그래야만 그는 1등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리마가 1등을 한 이유는 1등을 하게 되면 어머니가 좋아해서,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순수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리마의 어머니가 죽고 나서 아리마는 자신이 악보대로 치지 않았기 때문에 엄마가 죽은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생각들이 트라우마로 변해 아리마는 피아노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생명이 없이, 생명을 잃은 그의 피아노에 생명을 불어넣어 준 것은 생명 그 자체였던 카오리의 목소리가 아니었을까.

 

4월은 너의 거짓말4월은 너의 거짓말
4월은 너의 거짓말

작품성

사실 그림체가 너무 귀엽고 깔끔해서 유치하고 재미없을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게 아니었다. 오히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작품의 후반부에 가면 갈수록 더욱 상징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았다.

카오리도 아리마에게 절실했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마도, 그녀가 자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아리마에게 더욱 매달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고, 아니 어쩌면 그렇게 하루하루 의미 없이 살아가는 아리마를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어 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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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너의 거짓말

해피엔딩, 새드엔딩

역시나 가장 임팩트가 있는 것은 결말 부분이다. 사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카오리가 내심 계속 살아가기를 바랐다. 중간에 궁금해서 네이버에서 검색을 했는데 카오리가 죽는다는 것을 애니메이션 중간 부분에서 미리 알게 되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남기 위해서 재활운동을 열심히 하고 아리마와 또 한 번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간절한 꿈을 가지게 된 카오리, 갑작스러운 죽음은 충분히 보는 사람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름다운 장면

보면서 정말 그림체가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리마라는 캐릭터도 안경잡이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남자답고 매력적으로 나온 것 같다. 천재라고 불리지만 그 역시도 어마어마한 노력 때문에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결국 천재도 처음부터 그냥 천재가 아니라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천재라고 불릴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애니메이션 보다도 아름답고 예쁜 컬러로 그려진 장면들이 많이 있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조금 아쉬웠던 것도 분명히 있다. 조금은 인위적으로 짜인 대사 부분들, 특히 연주하는 장면에서 선생님들이나 관객이 컬러풀하다는 대사를 여러 명이 하는 장면이 있는데,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되게 아름다운 장면들이 연출되었는데 오히려 컬러풀이라는 단어를 계속해서 반복을 하니까 매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괜찮은 대사들도 많이 있었지만, 유치한 대사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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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너의 거짓말

 

결론

오랜만에 봤던 애니메이션 중에서 꽤 재밌게 본 소장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넷플릭스에서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재미가 없을까 봐 안 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다른 사람이 유튜브에 올린 리뷰를 보고서 보기 시작한 4월은 너의 거짓말, 그리고 시작부터 끝까지 순식간에 집중을 해서 봤다.

 

4월은 너의 거짓말

밥을 먹으면서도 보고 컴퓨터를 하면서도 본 4월은 너의 거짓말,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영화를 모두 보았고 결말은 씁쓸하지만 여운은 남는 작품이었다.

지고 싶지 않고, 실패하고 싶지 않고, 죽고 싶지 않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실을 거쳐야만 더 성숙해질 수 있다. 작품 내에서 중간중간마다 이러한 장면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아니면 그런 말을 하고 싶었는지 삶의 절망 끝에서도 포기하지 말라는 듯한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와타리가 축구 경기에서 지고, 츠바키가 야구 경기에서 자신의 실수 때문에 지고, 아리마는 자신이 악보대로 치지 않았기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고 생각을 한다. 천연 그대로의 카오리 조차도 자신은 더 이상 살 수 없을 거라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지만, 다시 일어서기를 마음먹는다.

그렇게, 상실과 도전이 반복되어야만 성숙해질 수 있는 것을, 마치 야생 속의 꽃처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그러기에는 아리마가 너무 천재였기는 하지만, 너무 재밌게 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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